올해 글로벌 자연재해와 인재사고 등 재난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1300억 달러(약 137조원)에 이른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스위스 재보험업체 스위스리(Swiss Re)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위스리는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에 따른 전 세계 보험업계의 피해보상액은 380억 달러, 빌딩붕괴와 비행기 추락 등 인재사고 보상액은 60억 달러에 이르러 전체 보상규모는 44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연재난 피해보상액은 지난해 보험업계가 실제로 지불했던 750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는 10월과 11월 초까지 미국 동부를 덮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보험업계가 막대한 보상금을 지불해야 했다.
스위스리는 샌디의 보험업계 보상액이 총 8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스위스리는 “올해 최악의 재난은 지난달 필리핀을 황폐화시켰던 슈퍼태풍 하이옌”이라며 “이 태풍으로 실종자 포함 7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 하이옌 피해 국가들은 선진국에 비해 보험을 가입한 사람이나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적어 올해 보험업계 보상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적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자연재해 사망자 수는 약 2만5000명으로 지난해의 1만4000명의 두 배에 육박했다고 스위스리는 덧붙였다.
다른 재보험업체 뮌헨리는 다음달 7일 올해 글로벌 재난 피해규모 자체 집계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