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지분변동]아가방앤컴퍼니(이하 아가방컴퍼니)의 김욱 회장이 2년 만에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신규선임된 구본철 대표이사도 비슷한 시기에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총 14만1138주의 아가방컴퍼니 주식을 매입했으며 이날도 9862주에 대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5거래일 동안 총 15만1000주를 사들이면서 지분율이 17.76%로 오르게 됐다.
이와 함께 구 대표도 지난 12일부터 이틀동안 1만1972주를 사들였으며 이날도 6000주를 매입계약을 체결해 전체 보유 주식수가 10주에서 1만7982주로 껑충 뛰게됐다. 지분율 0.06%로 바뀌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번 주식 매입이 두 사람의 올해 첫 매매거래이자 지난해 초 손석효 명예회장이 이사회 사임을 한 이후 처음보인 주요 임원의 지분율 상승이다.
무엇보다 아가방컴퍼니의 주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상당히 내려 앉은 상황이다. 김 회장의 마지막 매매일인 지난해 2월께 1만6000원대이던 주가는 지난 13일 기준 5010원으로 하락했다. 즉 2년 동안 대략 69%나 주가가 빠졌다. 이에 두 대표가 주가하락이 지속되자 자사주 매입을 통해 하락폭을 줄이는 데 힘쓴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주식 매입에 들인 금액인 대략 7억4000만원인 가운데 이날 주당 평균 5094원에 9862주를 매입하면 총 7억9000만원 가량된다. 구 대표도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총 9300만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하게 됐다. 결국 두 사람이 주식 매도를 위해 9억원 가량 쓴 셈이다.
그러나 주가하락을 반전시키긴엔 역부족이었는지 지난 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아가방컴퍼니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