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자동차부품주에 대해 더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한라비스테온공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건 연구원은 “완성차업체의 주가가 부진한 반면 4개 주요 부품업체들은 모두 올해 Kospi 수익률을 상회중이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라며 “자동차 부품주들은 엔화 약세에 따른 영향력이 제한적인데다, 가격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고 성장성도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 기아는 해외 완성차업체 특히 일본업체들과 정면으로 경쟁하지만 국내 대형 부품업체들은 일본업체들을 포함한 해외 완성차업체들에게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현대, 기아의 수출 차량에 부품을 공급할 때는 대금을 원화로 받는다. 따라서 부품업체들이 현대, 기아보다 엔화 약세, 원화 강세에 따른 영향을 훨씬 더 적게 받는다는 진단이다.
서 연구원은 “EU FTA가 2011년 7월에 발효되면서 한국산 부품에 적용되던 3~4.5% 관세가 바로 철폐됐는데, 한국산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가 3~5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며 “또한 현대, 기아보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더 높고 생산 측면에서도 안정적이어서 해외 완성차업체로부터 수주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