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 처형 대대적 여론몰이 "떠난 민심...정당성 얻으려"

입력 2013-12-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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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장성택 김정남 북한

북한 당국이 장성택의 처형 장면을 보여주는 등 대대적인 여론몰이를 한 것은 북한 민심을 의식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명도 전 북한 총리 사위는 13일 YTN의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장성택의 숙청을 계기로 떠난 민심의 화살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에게 향할 것을 북한 당국이 의식해 대대적인 여론몰이를 거쳐 장성택을 처형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심을 장성택에 대한 분노로 들끓게 해 처형에 정당성을 얻으려 했다는 해석이다.

강씨는 평양을 제외한 모든 북한 대부분 지방의 민심은 이미 등을 돌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1면 논설에서 국가안전보위부 특별재판소에서 장성택에게 혁명의 준엄한 철추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2면에서는 '천만군민의 치솟는 분노의 폭발. 만고역적 단호히 처단'이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사형 집행 소식을 상세히 전달했다. 장성택이 세력을 규합해 정변을 일으키려 했다며 그의 자백 내용까지 공개했다.

앞서 북한은 장성택이 인민보안원들에게 체포돼 끌려나가는 모습까지 내보내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장성택이 김정은의 가까운 친인척 관계임에도 이처럼 조목조목 처형 이유를 밝히는 것은 장성택의 세력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씨는 주장했다.

강씨는 "(장성택을) 조용히 처형할 경우 그 불씨가 민심 사이에서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판단, 아예 뿌리를 뽑아 뒷말이 나오게 하지 않게 위해 이같은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김정은이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안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대담에서 강씨는 장성택이 최측근을 통해 김정남을 만난 것이 이번 처형의 도화선이 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함께 출연한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이번 조기 숙청의 원인은 장성택이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세력을 기반으로 개혁을 도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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