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한다. 입자의 지름이 10㎛ 이하면 ‘미세먼지(PM-10)’라 하고, 2.5㎛ 이하인 경우는 ‘초미세먼지(PM-2.5)’라고 부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0여년 새 미세먼지 농도는 최대 40%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전국 11개 측정소 중 6곳에서 평균 25㎍/㎥를 넘었다. 뉴욕 13.9㎍/㎥의 2배 수준이다.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들어온 먼지는 코털과 기관지 섬모에서 순차적으로 걸러진다. 하지만 이를 통과한 미세먼지는 폐포에 흡착돼 각종 호흡기질환의 직접 원인이 되며 몸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린다. 심한 경우 심혈관질환을 유발, 조기사망에 이르게 한다.
미세먼지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후두염증,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또 미세먼지의 독성물질이 모세혈관에 유입돼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에 영향을 주게 된다.
미세먼지 예방법은 없을까. 외출시에는 황사마스크나 긴소매 의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마스크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초미세먼지도 충분히 걸러낼 수 있다. 돼지고기가 미세먼지를 제거한다는 속설은 틀린 이야기다. 외출후에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함은 물론 노약자나 임산부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심윤수 교수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기관지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유해물질을 빨리 배출할 수 있다”며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이나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해 장 운동을 활성화시키면 도움이 되고, 과일이나 야채의 항산화물질도 산화스트레스를 막아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