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의회가 내년도 예산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대한 안도감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우려로 이어졌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9.60포인트(0.81%) 떨어진 1만5843.52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40포인트(1.13%) 내린 1782.22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6.68포인트(1.40%) 하락한 4003.81로 마감했다.
미국 상ㆍ하원 예산위원회는 전날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를 뜻하는 시퀘스터를 대체할 최종합의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는 앞으로 2년간 재정지출을 850억 달러가량 줄여 재정 적자를 230억 달러 정도 감축하게 된다. 대신 시퀘스터 대상에 포함돼 있던 지출은 630억 달러 늘려 경제에 미칠 충격을 상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정치권에서 재정협상에서 진전을 보이면서 재정절벽이나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 리스크를 줄였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주요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된 가운데 미국 정치권이 예산안에 합의하면서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논의를 앞당길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이날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빅스(VIX) 지수는 11% 폭등한 15를 기록했다.
시장은 오는 17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가 35명을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중 9명이 연준이 내년 1월에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14명은 내년 3월에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징종목으로 코스트코는 실적 부진으로 1.3% 떨어졌다. 마스터카드는 주식분할과 분기 배당을 한다는 소식에 4%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