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암살 전철’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청와대가)‘암살가능성’이러고 주장했는데, 어디에 암살가능성을 언급했냐”면서 “오히려 이정현 홍보수석의 말이 저에 대해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심을 걸고 말씀드린다. 흉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전철을 밟으라는 말도 한적 없지만, 그런 끔찍한 생각을 상상조차 한 일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발언과 대응은 왜곡·침소봉대의 극치였다”면서 “이 수석이 ‘국기문란과 민주주의에 대한 무서운 도전’을 말했는데, 국기문란과 민주주의에 대한 무서운 도전은 2200만건에 달하는 트윗을 한 국정원, 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이 자신에 대한 제명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한 데 대해선 “제 발언이 제명사유에 해당한다면 다수당의 힘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듯 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명운운’ 듣고 대한민국의 헌법의 개정을 주장해도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유신시대 긴급조치 1호가 떠올랐다”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제명사건이 기억났다”고 했다.
그는 “제게 입을 봉하라는 재갈을 물릴 수는 없다”면서 “총체적 난국을 해결할 유일한 사람은 최고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