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경제]챔피언십 골프대회 한번이면 골프장 명성 ‘쑥’

입력 2013-1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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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20억 대회 유치비 불구 TV 등 매스컴 타면 광고 효과 커 골프장 알리기 적극

‘기업이 사랑한 골프장’이 있을까. 답은 명쾌하게 ‘있다’다.

올해 국내에서 열린 프로골프대회는 34개(남14·여20)다. 그중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오션·스카이코스는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등 3차례의 프로골프대회를 개최, 국내 골프장 중 가장 많은 대회를 경험했다.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와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오션코스는 각각 2번의 대회를 소화해냈다.

특히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오션·스카이코스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롯데스카이힐 제주 오픈을 비롯해 롯데마트 여자오픈(2008~2013),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2011~2013), ADT캡스 챔피언십(2005~2011) 등 2000년대 중반부터 남녀 프로골프대회 단골 코스로서 입지를 굳혔다.

잭니클라우스GC는 PGA챔피언스투어(2010~2011), 신한동해오픈(2011~2013), 한국여자오픈(2012~2013)을, 스카이72GC 오션코스는 박세리인비테이셔널(2007), SK텔레콤오픈(2008~2010), LPGA하나은행챔피언십(2008~2013)을 개최했다. 두 골프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의 접근성도 좋아 각종 국제대회 유치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계환 한국골프컨설팅 대표는 “대회 개최사의 주요 타깃이 누구냐에 따라 골프장 선정이 달라진다”며 “코스와 접근성은 물론 골프장과 숙박시설을 갖춘 리조트형 골프장이나 VIP 응대가 수월한 제주도 골프장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도에는 전통적인 챔피언십 코스로 명성을 날린 코스가 많다. 핀크스와 클럽나인브릿지가 대표적이다.

핀크스는 스포츠서울 제주삼다수 오픈(1999), 현대증권 여자오픈(2000~2001), 한·일 여자골프대항전(1999~2009), 발렌타인 챔피언십(2008~2010), SK텔레콤오픈(2011~2013)을, 클럽나인브릿지는 CJ나인브릿지클래식(2002~05년)과 월드클럽챔피언십(2002~2013)을 개최했다.

같은 기업으로부터 장기간 선택받은 골프장도 있다.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는 지난 2003년부터 11년간 매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을 개최했고, 경기 여주의 자유CC는 1999년부터 11년간 신세계 여자오픈과 KLPGA선수권 대회장으로 사용됐다.

골프장이 프로골프대회(총상금 5억~10억원)를 유치할 경우 내장객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10억~2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골프장이 프로골프대회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광고 효과 때문이다.

김훈환 자유CC 총지배인은 “TV 등 매스컴을 통해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다른 종목에 비해 홍보 효과가 크다”며 “신생 골프장이 이름을 알리는 데 대단히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결국 프로골프대회는 골프장의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업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코스를 개방하지 않는 골프장도 있다. 철저하게 프라이빗으로 운영되는 일부 회원제 골프장이다.

대회장으로 사용할 경우 디보트(잔디가 파인 흔적) 보수·관리가 어려울 뿐 아니라 굳이 골프대회를 통해 골프장 이미지를 알려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기세 KS레저개발 대표는 “구매력이 큰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인데다 ‘챔피언십 코스=명문’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골프장 회원권 가치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회원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프로골프대회 유치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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