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규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자진 사퇴했다. 후임으로는 남재호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메리츠화재는 송 사장이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지난 2011년 6월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해 임기가 내년 6월까지다. 송 사장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까지만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사장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송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와 관련 업계는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키로 함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송 사장의 연임 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는데, 갑자기 사퇴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후임 사장으로 거론되는 남 전 삼성화재 부사장은 1983년 안국화재(현 삼성화재)에 입사해 지점장, 영업관리팀장, 지역사업부장(영남), 영업총괄 임원 등을 거친 영업 전문가다. 남 전 부사장은 2012년 부사장(상품마케팅실장)직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특히 남재호 전 부사장은 원명수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삼성화재 CIO(최고정보책임자)로 재직하던 시절 마케팅팀장(상무보, 상무)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송 사장은 지난 2011년 6월 원명수 부회장의 후임으로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에 올랐다. 당시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였던 원 부회장은 실손의료보험 불완전판매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고 부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와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등 비금융자회사의 이사로 근무하다가 올해 초 물러난지 1년 반만에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으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