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 한해 도로변과 주택가 전봇대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불량공중선 68만8744m를 정비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까지 63만 200m의 정비를 마쳤으며 남은 5만8544m도 연말까지 정비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저소득 밀집지역, 소규모 공장 밀집지역, 전통재래시장 등 화재위험이 높은 지역을 선정해 우선 정비하고 불량공중선 정비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방송통신 사업자들이 공중선 설치 지침서를 설치단계서부터 의무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미래창조과학부에 설치된 공중선 정책협의회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1999년 정보화촉진기본법 개정으로 방송통신사업자의 무분별한 통신선 설치가 시작된 후 관리기준에 맞지 않는 공중선이 늘어나 도시미관을 해치고 시민과 차량을 위협하고 있다.
시는 보다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공중선 정비실태 점검계획을 세워 지난달 중앙전파관리소와 합동으로 7개 자치구의 정비현장을 돌며 관리 실태를 파악했다.
점검에서 파악된 문제점이나 고충은 여러 대안을 강구하여 내년 정비계획에 반영 검토할 계획이다.
천석현 서울시 시설안전정책관은 "시민들의 편의에 의해 무분별하게 설치된 공중선은 이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후관리가 아닌 사전관리에 중점을 두어 불량공중선이 더 이상 양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