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부인과 함께 가택 연금 조치를 받아 자택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 보쉰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우 전 상무위원이 체포됐다는 잇단 보도에 대해 중국 당국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저우 전 상무위원 부부에 대한 가택 연금 조치를 최종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 전 상무위원은 무기 징역이 확정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와 공모해 시진핑 정권의 전복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쉰은 “저우 전 상무위원이 쓰촨성 서기 시절 20살 연하의 CCC-TV 기자 자샤오예와 결혼하기 위해 전 부인을 살해한 혐의와 거액의 부정 축재를 함 혐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함께 조사를 받고 있는 저우 전 상무위원의 현 부인인 자샤오예도 남편의 부패에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정을 총괄 담당하는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저우융캉 사건을 ‘제2특별 조사안’으로 명명하고 500명의 특별조사팀을 구성했다.
영국 BBC 중문망은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뉴스사이트 명경신문망의 허핀 총편집을 인용해 “당국이 저우 전 상무위원의 조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이번 사건이 비교적 특수한 사건이기 때문”이라며 “보 전 충칭시 서기 사례에 비춰볼 때 앞으로 저우 전 상무위원 사건의 전체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