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차이나]“日 종합상사 넘어라”… 정부차원 무역공사로 출발

입력 2013-12-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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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화집단공사(시노켐그룹)는 설립 이후 60여 년간 중국의 무역진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시노켐은 태생부터 무역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50년 전국적인 물자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무역공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시노켐의 전신인 중국수입총공사를 설립했다. 다음해 중국수입총공사는 중국수출입공사로 이름이 변경되면서 무역촉진이란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된다.

1961년에 회사는 중국화공수출입공사로 사명을 바꾸고 1965년에는 그룹 성격을 강조한 총공사로 변경하면서 석유화학과 비료 등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의 수출 확대를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1973년에는 화공제품 수출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개혁·개방이 본격화하면서 1985년에 2년 연속 회사 전체 수출입 규모가 100억 달러(약 10조6000억원)를 초과했다.

1987년 국무원은 시노켐을 국제화경영시범 실시 기업으로 지정했고 1994년에는 국가종합상사 시범 기업으로 선정했다. 시노켐을 일본의 종합상사처럼 국제적인 영향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1990년대 후반에는 아시아 금융위기와 더불어 중국 내에서도 개혁·개방에 따른 경쟁체제 도입으로 회사는 어려움에 처했다. 시노켐은 직원 임금을 15% 삭감하고 시장경제에 적응하기 위한 경영 선진화 작업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2003년 회사는 폭넓은 사업영역과 기업가치 등을 기존 이름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사명을 지금의 시노켐으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과 함께 회사는 고속성장을 거듭해 2007년에 매출 2000억 위안, 순이익 80억 위안, 총자산 1000억 위안, 자기자본 400억 위안 등 이른바 ‘4대 목표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시노켐은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SASAC)의 중앙 국영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A’성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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