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단행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정연주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이 2선으로 물러났다. 정연주 부회장은 삼성물산 고문으로, 박근희 부회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으로 이동한다.
1976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정연주 부회장은 2003년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올해도 삼성물산이 해외건설수주 연간 신기록 달성이 예상되는 등 3년 동안 삼성물산 건설부문장으로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몇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건설업 불황에도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기업의 체질개선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근희 부회장은 10년 동안 사장을 지내며 삼성 금융계열사 성장에 기여한 인물이다. 삼성캐피탈, 삼성카드, 중국본사에 이어 2010년부터 삼성생명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인사 때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평소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아 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기더라도 왕성하게 활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과 고순동 삼성SDS 사장은 각각 고문으로, 최외홍 삼성벤처투자 사장이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1선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