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관객’ 한국영화, 치열했던 2013년…흥행의 주역들

입력 2013-11-29 00:04 수정 2013-11-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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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류승룡-'설국열차' 송강호-'베를린' 하정우(사진 = NEW, CJ엔터테인먼트)

류승룡, 송강호, 하정우, 설경구 등 해마다 꾸준히 한국영화의 발전을 주도한 ‘거물급’ 스타들이 올 한해 한국영화 한해 최다 관객 돌파의 일등공신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한국영화는 올 한해 1억1478만6660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영화는 ‘관객 1억명 시대’를 열었던 지난해 1억1461만3190명을 뛰어넘으며 한해 최다 관객 수를 경신했다.

류승룡은 올 들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해 흥행 1위 기록을 세운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딸 예승이(갈소원)를 향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용구 역으로 열연했다. 류승룡은 전작 ‘최종병기 활’,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캐릭터를 뛰어넘는 완벽한 연기변신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역대 1인 누적 관객 수 1위에 빛나는 송강호는 명장 봉준호를 만나 ‘설국열차’의 934만 흥행질주를 이끌었다.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배우들 사이에서 송강호는 특유의 자연스런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런가하면 그는 ‘관상’으로 913만의 관객을 모으며 명실공히 흥행파워를 과시했다.

▲'관상' 송강호, 조정석-'소원' 이레, 설경구-'신세계' 황정민, 이정재(사진 =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NEW)

하정우도 한국영화의 올해 흥행열풍의 주역이다. 그는 ‘베를린’으로 716만의 관객을 모으며 북한 첩보원 역을 소화했고, ‘더 테러 라이브’에서는 ‘원맨쇼’를 펼치며 557만 관객을 동원,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입증했다. 하정우는 또 하반기 ‘롤러코스터’로 감독 도전에도 나서 한국영화 발전에 이바지했다.

또 다른 다작배우 설경구는 ‘타워’, ‘감시자들’, ‘스파이’, ‘소원’을 통해 관객과 한 해를 보냈다. ‘감시자들’은 5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설경구식 카리스마의 건재함을 입증했고, ‘소원’에서 보여준 설경구의 부성애와 감성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외에도 한국 스릴러 영화의 부활을 알린 ‘숨바꼭질(560만)’의 손현주, ‘은밀하게 위대하게(695만)’의 김수현, ‘신세계(468만)’의 황정민, 이정재 역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충무로 흥행돌풍에 대해 “관객의 사랑은 고스란히 한국영화 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여기에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과 호흡하는 배우들의 건재함은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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