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리니지, 게임을 넘어 문화콘텐츠가 되다

입력 2013-11-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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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인기를 구가하며 매출 2조원을 달성한 MMORPG ‘리니지’의 요금제가 개편되고, 신규클래스가 추가되는 등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며, 향후 리니지가 만들어낸 또 다른 역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7일 판교R&D센터에서 정식서비스 15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 리니지가 단일 게임 최초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리니지의 광팬으로 알려진 인기 가수 'DJ DOC'의 멤버 김창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심승보 글로벌라이브사업 그룹장, 리니지의 총 개발 책임자 심민규 PD와 한구민 기획팀장 등 리니지의 기획, 개발을 맡고 있는 핵심 멤버가 총 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온라인 게임사를 새롭게 써 내려간 리니지는 1998년 서비스 시작 15개월만에 최초로 100만 회원 온라인 게임 시대를 연 후 2007년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영화 ‘괴물’‘도둑들’등 국내 역대 1000만 관객을 모은 9편의 매출을 더하면 7790억원 인 것과 비교, 2조 매출은 단일게임 최초이자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중에서도 처음이기에 의미가 있다.

리니지의 성공에는 경제력을 지닌 30대 이용자들이 한 몫했다.현재 리니지의 성인 이용자 비율은 99.5%에 달한다. 이용자들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30대가 42.5%, 20대 26.8%, 40대 17.7%로 경제력을 갖춘 30대 이상 유저가 72.6%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월 정액 요금 2만9700원으로 직장인들의 여가로 자리잡은 것. 또한 여성고객이 26%, 60대 이상 고객이 4.5%를 차지하는 것도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리니지는 간단한 마우스 조작 만으로 플레이가 가능하고, 게임 안에는 SNS 못지 않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이러한 특징은 대화와 소통을 즐기는 여성 이용자와 조작의 용이성을 선호하는 60대 이상 유저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5년 동안 다양한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문화콘텐츠이자 성인들의 즐기는 건전한 여가문화로 당당히 정착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해석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리니지의 과거를 돌아본 후 향후 업데이트 콘텐츠와 리니지의 비전이 선포됐다.

리니지 개발총괄 심민규 PD는 △간단한 마우스 클릭으로 쉽게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환경(UI) 등 '플레이 환경 개선' △사냥터 개편, 최강 드래곤 발라카스 등장 등 '신규 콘텐츠 및 스토리 강화'△ 서버간 사용자간 대결(PVP) 도입, 글로벌 통합 서버 오픈 등 '고객 플레이 영역의 확장' △근접 물리전투에 특화된 '신규 클래스 추가' 등 앞으로 진화해 나갈 리니지의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 이성구 글로벌라이브사업실장은 △자유로운 정액 요금제 도입 등 '고객 멤버십 혜택 강화'△고객 게임 기록 조회 서비스, 개인 맞춤형 플레이 가이드 서비스 등 '진화된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제공'△'운영ㆍ계정 정책 개편' 등 고객 중심으로 변화될 서비스의 비전을 선포했다.

엔씨소프트 김택헌 전무는 "많은 고객들이 리니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리니지가 20주년, 30주년이 될 때까지 고객들과 소통하며 함께 새로운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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