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익악기는 전일 대비 2.21%(55원) 상승한 2545원에 26일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도세를 보였지만 기관이 물량을 받아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익악기는 이달 한달 간 4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8일에는 268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익악기의 이 같은 상승세는 자회사 스타인웨이의 매각 대금이 3분기에 포함될 예정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성장 모멘텀까지 부각되며 주가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3분기는 2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순이익은 스타인웨이 매각 대금 일부반영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익악기는 주 후반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3분기 실적에는 스타인웨이의 매각대금이 반영될 전망이다.
삼익악기는 지난 9월 자회사 스타인웨이 지분 33%를 글로벌 사모펀드의 공개매수 지분매각을 통해 1741억원을 현금화했다. 스타인웨이 인수금액이 85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850억원 규모의 차익을 기록한 셈이다.
지분 매각자금의 대부분은 차입금을 상환으로 쓰일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순차입금 규모는 1071억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스타인웨이 매각이익이은 3분기로 잡힐 것”이라며 “지분 매각자금은 차입금 상환하고 있고 앞으로도 차입금 상환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익악기는 매각자금으로 300억원 수준의 단기성 차입금을 상환했으며 1400억원의 현금확보를 통한 이자수익으로 단기적 재무상황을 개선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신규증설 자원 활용과 M&A 추진이 예상되고 있다. 회사 측은 “차입금 상환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해외 악기회사와의 M&A 추진을 진행 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익악기의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인해 센티멘트(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입금을 상환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삼익악기의 자산가치는 부각될 것”이라며 “자산가치 감안시 주가는 한단계 레벨업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매출 확대에 따른 성장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중국 악기 시장은 1가구 1자녀 정책에 따른 자녀에 대한 집중투자와 소득, 교육 수준 향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의 악기 판매량과 및 중고가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삼익악기의 중국 매출 고성장성이 지속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중국향 매출이 10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