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투기)등급 딤섬본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으며 그 가운데 특히 부동산 부문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딤섬본드는 홍콩에서 외국기업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이다.
HSBC홀딩스의 지난 21일자 딤섬본드지수에 따르면 정크등급 부동산 딤섬본드의 현 분기 평균 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35bp(1bp=0.01%) 하락한 5.56%를 기록했다. 역외 위안 채권과의 수익률 차이도 지난 6일 기준 2.12%포인트로 좁혀졌다. 스프레드(금리차)가 이처럼 좁혀진 것은 지난 201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정크등급 딤섬본드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통신은 전했다.
정크등급 딤섬본드 거래 상위 10개 중 6개가 부동산개발업체 발행분이었다.
양시 시틱증권 채권 투자전략가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에서 논의된 개혁안에 부동산 규제가 포함되지 않아 많은 투자자가 정크 딤섬본드 시장에 다시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위안화 추가 절상 전망도 자금 유입을 부추기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고든 츠이 항성투자관리 투자 부책임자는 “높은 수익률을 가진 정크등급 부동산 채권을 사는 것이 위험감수 투자로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주요 대도시의 집값이 크게 오른 점을 지적했다.
광저우의 신규주택은 10월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라 가격 상승세를 보인 중국 69개 대도시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 1분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 택지 공급 가격도 5년 평균치와 비슷하거나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양시 채권투자전략가는 또 “중국 경제가 부동산과 관련된 분야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단기적으로 부동산 부분을 위축시키는 조치는 취해지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츠이 투자 부책임자는 “딤섬본드는 투자등급, 투기등급 모두 공급이 부족하다”며 “투자자들이 닥치는 대로 사들이고 있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