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앞두고 22일 부산지역 조직 확장에 나선다.
그러나 안 의원의 전 대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전 의원은 공교롭게도 하루 전날 부산에서 진행한 한 강연에서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새 정치,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을 방문,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산·경남 실행위원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여성, 청년, 시민사회, 학계, 노동계, 법조계 등을 대표하는 부산과 경남지역 실행위원 4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산 행사는 지난 10일 인선에서 선정된 이 지역 ‘내일’의 실행위원들과 첫 인사를 나누는 차원이라는 게 안 의원 측의 설명이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세확장 차원에서 마련됐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안 의원은 오후 4시엔 영화의전당에서 부산의 한 여성단체 초청으로 특별강연을 한다.
앞서 안 의원의 전 대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활약했던 김성식 전 의원은 전날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이 주최한 포럼 ‘상상&공감’에서 강연을 갖고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새 정치,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주자의 한 명이었던 안 의원이 국민으로부터 새 정치를 실현해달라고 받은 ‘안철수 현상’을 새로운 정당으로 구체화하려면 스스로 내려놓을 것은 없는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면서 “새 정치는 누구의 독점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창당과 관련해서도 그는 “부족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면서 “안 의원 개인을 중심으로 이뤄지기보다 시민사회와 정치권 전반에 걸쳐 만들어져야 하고, 지금 신당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은 단계가 진행될수록 기득권을 내려놓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