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남자' 장근석-아이유, 독보커플 탄생…장근석 '배우' 타이틀 되찾을까

입력 2013-11-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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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독고마테(장근석)와 김보통(아이유) 이른바 ‘독보커플’이 탄생했다.

20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에서 국보급 비주얼과 여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말과 행동을 타고난 독고마테(장근석)의 모습은 날아드는 나비를 기다리는 꽃남은 아니었다. 자신이 예쁜 것을 알고 이것을 적절하게 이용할 줄 아는 남자였다. 보통이는 갈비를 훔쳐다 바쳤고, 부동산 재벌 잭희(소유진)는 기꺼이 집과 차를 내줬다.

반면 자신은 채식주의자라 주장하면서도 갈비를 게걸스럽게 뜯어먹거나, "니 주인이 이 정도일 줄은 상상 못했지?"라며 멋진 차에 말을 거는 등 이른바 B급 감성의 독특한 캐릭터가 버무려졌다. 여기에 유일하게 끔찍이 아끼는 여자인 엄마(양미경)의 죽음 앞에서 무너져 내려 오열하는 모습에선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졌다.

이런 그를 끔찍하게(?) 쫓아다니는 스물여섯 백조 김보통은 아직도 독고마테만 보면 헤벌쭉 바보 같은 미소를 짓는 마테바라기다. 중학교 시절 버스 안에서 아우라를 드리우며 나타난 독고마테를 만난 이후로 보통의 일편단심 마테사랑은 십년 가까이 이어져오고 있다. "너 장래희망이 뭐니?"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마테 마누라’라 답하는 귀여운 보통이로 절대적 네버엔딩 짝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당장이라도 사랑에 빠질 듯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세상여자들의 시선이 익숙해져 버린 독고마테에게 김보통은 그냥 보통 여자일 뿐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자칭 채식주의자’인 독고마테는 자신에게 양념갈비를 공수해주던 엄마 친구의 딸 김보통과의 인연은 어쩌다보니 시작됐지만 "제에겐 돈 많은 것이 예쁜겁니다"라고 말하는 마테에게 보통이가 안중에 있을 리 만무한 상황이다.

또한 보통이 다이어트를 위해 온몸에 너무 단단히 감은 나머지 미처 풀지 못한 ‘랩’스타일로 병원으로 달려온 마테와 마주해야 했던 웃픈(웃긴데 슬픈) 상황 등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독고마테와 김보통 두 인물이 만들어 낼 예측불허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독고마테와 김보통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독특한 커플의 등장을 알리며 시청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했고 ‘암호’를 밝히기 위해 독고마테가 홍유라를 통해 변신 해 나갈 ‘예쁜 남자’의 스토리에 호기심을 자극했다.

'예쁜남자' 2회는 21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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