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 오류
201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사회탐구 세계지리 8번 문항에 이어 경제 과목에서도 출제 오류 논란이 제기됐다.
2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국은행에 확인한 결과 경제 과목 16번 문항은 출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문항은 국내총생산(GDP)을 투자, 소비, 순수출, 정부지출 등 4가지 영역으로 나눈 벤다이어그램 그래픽을 보여주고, 틀린 보기를 고르도록 출제됐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정답을 보기 3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기업의 연구개발비가 투자에 포함된다’는 1번 지문도 틀린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매체는 한국은행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통상적으로 중간재 소비에 해당하는 것”이며 “GDP계정상 투자나 소비 항목 중 명확히 어디에 해당한다고 잘라서 말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한국은행 관계자도 “연구개발비 성격이 애매해 국제적 토론을 거쳐 내년 3월부터 투자로 처리하기로 했다”며 현재까지는 연구개발비를 투자로 정의하기 어렵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반면 교육평가원은 “연구개발을 위해 구매한 자본재에 대한 지출은 투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의를 제기한 홍 모 교사는 “국내 대부분 대학교재는 GDP상 투자에 정부투자도 포함시켜 가르치고 있다”며 “투자에 민간투자만 넣고 정부투자는 정부지출에 포함시켜 설명하고 있는 교과서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결국 1·2·3번 모두를 정답으로 처리하는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수능 출제 오류를 접한 네티즌은 “수능 출제 오류, 다 정답으로 인정해요”,“수능 출제 오류, 왜 이런 문제를 내가지고”,“수능 출제 오류, 결과가 궁금하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