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이 상용이동통신망과 국제 데이터로밍시스템을 이용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야생 동물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추적기(WT-200)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추적기는 연구개발 벤처 기업인 한국환경생태연구소에서 국립중앙과학관 백운기 박사의 개발연구지원과 SK텔레콤의 데이터로밍서비스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된 것이다.
연구팀은 SK텔레콤의 상용이동통신망(기지국)과 국제 데이터로밍시스템을 이용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사용 할 수 있게 개발됐다.
위치정보의 정확도는 GPS 장비를 장착함으로서 오차범위 40m 이내로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야생동물을 1년 이상 추적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배터리 제어기술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의 GPS와 이동통신 공간정보 데이터를 일정한 간격으로 수집하는 기술적 지원으로 향후 이동철새들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추적기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독수리를 대상으로 시험연구를 했다. 2013년 1월 8일 경남 고성에서 독수리를 생포해 추적기를 부착했으며, 독수리는 4월 1일 휴전선을 넘어 북한 신평군 일대를 거쳐 몽골로 날아갔다. 이후 7개월 8일 만인 지난 9일 독수리가 다시 한국 땅인 판문점으로 되돌아오면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연구팀 백운기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위치추적시스템은 이동조류, 육상 및 해양동물 등의 이동 및 행동분석의 기초정보를 수집해 야생동물의 이동메커니즘 규명, 멸종위기종의 보전 등 다양한 융합적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