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큰손’ 새마을금고중앙회

입력 2013-11-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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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 실탄 바탕으로 대형 매물마다 지분투자

35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형 매물이 나올때 마다 M&A 및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어 금융권내 입지가 커지고 있다.

19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중앙회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공동지분 투자를 통해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고속버스 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는 매년 약 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알짜 매물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또 한국정책금융공사·한국증권금융과 함께 차병원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 LA지역 산부인과 병원 인수를 위한 총 1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밖에도 ING생명, 우리금융, 동양그룹 등에도 지분 투자를 검토한 바 있다.

앞서 올 상반기에는 한신평신용정보 지분을 전량 인수했으며, MG손해보험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한 자베즈제2호SPC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처럼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저금리 기조와 탄탄한 자본금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개별 마을금고로부터 예탁 받은 35조원 가량중 70~80% 정도를 안정성이 높은 채권에 투자했으나 저금리 기조로 수익률이 저조하자 다양한 대체투자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또 저축은행 사태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예금금리가 높은 새마을금고로 수신이 몰리면서 자산이 105조원까지 늘었고 이와 함께 투자 여력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주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 투자 방식을 선호한다. 중앙회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수 투자자 중 일부로 참여하는 방식이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리 잡을 수 있다”며“하루에도 수십건의 투자제안서가 중앙회 자금운용본부에 제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투자가와 달리 전문인력이 부족해 지분투자 방식을 선호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앙회는 지난해 자산투자를 통해 4.4%의 수익을 올려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앞으로도 대체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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