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5’ 우승자 박재정 “실수는 과거의 일…앞으로 기타 치고 싶다”

입력 2013-11-18 11:05 수정 2013-11-1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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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슈퍼스타K 5'의 우승자 박재정(사진=CJ E&M)

‘‘슈퍼스타K’ 역대 최연소 우승자’, ‘우승 상금 5억원의 주인공’

이는 모두 지난 15일 밤 11시 서울 송파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엠넷 ‘슈퍼스타K 5’ 결승전 무대에서 정비공 출신의 박시환을 누르고 최종 우승한 박재정(17)을 위한 수식어다.

이날 박재정은 3개월의 대장정 끝에 음반 제작비 2억원과 상금 3억원을 차지하는 주인공이 됐다.

박재정은 박시환과 벌인 라이벌 매치와 우승곡 대결에서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를 뽐낸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 스패니시풍으로 편곡한 동방신기 원곡의 ‘미로틱’, 작곡가 황세준이 선사한 ‘첫 눈에’를 불렀다. 이승철 심사위원은 이날 박재정의 ‘사랑한다는 말’과 ‘미로틱’ 무대에 대해 각각 “중저음 목소리 느낌이 괜찮았다”, “스패니시 풍의 분위기 변신이 부담되지 않고 편안한 느낌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그러나 박재정은 첫 번째 무대였던 ‘사랑한다는 말’을 부르던 도중, 가사를 잊고 얼버무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이하늘 심사위원은 “첫 번째 무대의 실수가 데미지 컸다. 두 번째 노래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분석했고, 윤종신 심사위원 역시 “중간부터 가사를 잊고 코드가 어려운데서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눈빛이 흔들리는 모습이 화면 다 잡혔다. 관객석에서 보는 사람도 불안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엠넷 '슈퍼스타K 5'의 우승자 박재정(사진=CJ E&M)

이렇듯 결정적 실수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박재정은 이승철, 이하늘, 윤종신 심사위원에게 각각 89, 82, 80점을 받아, 컨디션 난조에 시달린 박시환보다 심사위원 점수에서 25점, 사전 게릴라콘서트 가산점 10점까지 합쳐 총 35점을 앞섰다. 사전투표 40%, 심사위원 5%, 대국민 문자투표 55%로 결정되는 ‘슈퍼스타K 5’의 방식에서 박재정이 두터운 팬덤을 지닌 박시환에 승리할 수 있을지는 단언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어 박재정은 작곡가 우승곡 대결에서 역시 심사위원 점수 27점을 더 받아 박시환을 따돌렸다.

결국 사전 온라인 투표와 생방송 문자 투표에서 박시환에게 뒤졌지만 박재정은 우승자로 호명되며 서인국, 허각, 울랄라세션, 로이킴을 잇는 ‘슈퍼스타K’ 시리즈의 다섯 번째 왕좌를 차지했다.

박재정은 방송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혀 우승을 예상하지 않았고, 사실 ‘슈퍼스타K 5’ 시즌 내내 한 계단씩 올라오면서 내가 상상한 것보다 더 높이 올라서 많이 놀랐다”며 “우승하겠다고 결승무대를 올라간 게 아니라, 3차 때처럼 옛날 생각하면서 올라갔다. 계속해서 ‘나를 보여주자. 내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란 생각만 했었고, ‘난 노래를 한다. 난 노래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것이다’란 마음으로 임했다”고 결승전 생방송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특히 박재정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니 실수를 했던 건 과거의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사람들이 기대를 할지 모르겠지만, 단 한 분이어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다짐이 섰다”며 “앞으로 계속 정말 실수 없이 좋은 무대 보여드리는 가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엠넷 '슈퍼스타K 5'의 우승자 박재정(사진=CJ E&M)

가사 실수로 인해 우승에 떳떳하지 못하다고 눈물을 삼키던 박재정은 앞으로 프로가수로서 펼치고 싶은 자신의 음악 계획에 대해 “개별 미션 때 기타를 쳤지 않나. ‘슈퍼스타K 5’에 지원한 많은 사람들을 보며 ‘내가 치는 기타 주법으로는 여기서 살아남을 수 없겠다’고 생각해, 기타를 놓았다. 그것이 나름 저에게는 큰 다짐이었다”며 “솔직한 심정은 기타 치고 노래 하고 싶다. 재즈 발라드도 하고 싶고, ‘슈퍼스타K 5’라는 큰 오디션에서 우승을 했지만,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제 색깔과 맞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하며, 다시금 “기타를 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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