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에서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늦가을 단풍으로 물든 가로수는 보는 이에게 낭만적 풍경을 선사하지만, 떨어진 낙엽은 마냥 반갑지 만은 않다. 도시미관도 문제지만, 자칫 잘못 밟았다가는 낙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처럼 겨울을 재촉하는 비까지 내린 경우라면 젖은 낙엽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라면 발목 등 관절 부상을 더욱 염려해야 한다.
특히 발등이 노출된 구두는 낮은 기온 속에서 발가락과 발목 관절의 운동성을 떨어 뜨린다. 발등을 덮는 부티힐, 발목이나 무릎까지 올라오는 부츠도 위험하긴 마찬가지. 굽이 높으면 균형감각이 떨어져 사고발생 시 더욱 큰 부상을 초래하기 쉽다.
하이힐은 발가락 변형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발목을 과도하게 긴장시켜 발목 불안정성을 유발하기도 한다. 살짝만 헛디뎌도 발목이 큰 각도로 꺾이기 때문에 발목염좌를 불러올 수 있다.
발목염좌는 복숭아뼈 주위 인대가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찢어지는 관절 질환이다. 붓거나 통증을 수반하는데 이런 증상들이 반복되면 발목 관절의 연골 손상이 나타나고 결국 ‘발목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발목을 자주 삐끗하는 발목불안정성이나 발목연골까지 손상되는 발목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발목부상 발생 시 냉찜질 등 초기 치료로 붓기를 가라 앉히고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면서 “손상 정도가 경미하면 물리치료나 보조기 착용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인대나 연골이 손상됐다면 관절내시경 시술로 손상 부위를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