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마지막회, 해피엔딩 종영…'비밀'이 남긴 것은 무엇?

입력 2013-11-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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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가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KBS 수목드라마 ‘비밀(극본 유보라 최호철, 연출 이응복 백상훈)’이 해피엔딩으로 종영을 맞았다.

14일 방송된 ‘비밀’ 마지막회에서는 이별여행 후 서로를 그리워하던 강유정(황정음)과 조민혁(지성)은 행복한 재회를 했다. 안도훈(배수빈)은 자신의 죄를 스스로 고백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고, 신세연(이다희)은 민혁의 옛 연인이 죽음이 이별을 종용한 자신의 탓이라는 죄책감에 민혁을 놓아주며 각자의 삶을 찾아갔다.

‘비밀’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SBS는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 의학드라마의 명가인 MBC는 ‘메디컬탑팀’으로 강력한 라인업을 형성했다. 이에 ‘비밀’은 동시간대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해야하는 상황에서도 수목극 1위 자리를 고수하며 가슴아리고 애달픈 사랑이야기로 안방극장을 눈물짓게 했다. ‘비밀’이 시청자들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드라마에 있어 가장 큰 성과는 신인작가의 힘을 보여준 것이다. ‘비밀’은 유보라 작가가 2012년 KBS 단막극 극본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최호철 작가의 당선작에 살을 붙여 자신의 작품세계를 그려나간 것이다. 유보라 작가가 첫 미니시리즈 데뷔작임에도 막강한 라인업을 물리치고 당당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꿰차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데는 그간 단막극 집필하면서 탄탄히 쌓아온 내공과 신인작가의 신선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유보라 작가는 2011년 제24회 TV 단막극 극본 공모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KBS 드라마 스폐셜 ‘태권, 도를 아십니까’ , ‘저어새, 날아가다’, ‘상권이’, ‘연우의 여름’ 등 4편의 단막극을 집필하며 시청자의 입맛과 연출자, 연기자와 호흡을 하는 법 등 드라마 작가로서의 내공을 쌓아왔다. 지난 9월 드라마 시작에 앞서 KBS 황의경 CP가 “‘학교2013’의 이현주 작가와 ‘직장의 신’ 윤난중 작가의 계보를 있는 작가가 탄생할 것”이라며 “신인작가의 강점은 신선함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유보라 작가의 작품세계에 자신감을 드러낸 발언에 타당성이 입증됐다.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복수를 위해 미치듯이 유정(황정음)을 괴롭힌 나쁜 남자 지성의 광기는 ‘조토커’(조민혁 + 스토커)란 신조어를 탄생 시킬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런 나쁜 남자를 폭 빠지게 만든 황정음의 명품 연기와 두 사람을 갈라놓지 못해 안달이 난 배수빈과 이다희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은 “니가 신경 쓰여 미치겠다”, “어떻게 때리면 때릴수록 내가 더 아프냐”, “이 옷 빨지 말걸 그랬다. 아빠 냄새 더 나게”, “오해 안 해. 니가 하지 말라고 하면” 등의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비밀’ 신드롬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는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연출의 힘이다. 화제를 낳았던 10회 자동차 미등신을 비롯해 3회 교통사고 상상신, 5화 출소하는 유정(황정음)신, 7화 폭풍의 언덕을 건네는 신 등 주요 회차 마다 프롤로그를 삽입해 시청자들의 주목도를 높였다. 또한 복선마다 귀에 쏙쏙 꽂히는 음향과 애절한 OST를 비롯해 빼어난 영상미 그리고 ‘조태근 내과’ 등과 같은 깨알 재미까지 곳곳에 숨겨놓으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10분 드라마’란 신조어의 탄생할 정도로 그 속엔 촌각을 다투는 스케줄 속에서도 디테일과 퀄리티를 놓지 않겠다는 연출진의 의지가 담겼다.

‘비밀’ 제작진은 “이응복 감독님의 연출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대단했다”며 “작은 부분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챙겼다. 그런 부분이 영상미와 작품의 퀄리티에 반영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지성의 눈물과 웃음을 같이 보여준 실성 연기를 비롯해 조토커 5계명, 황정음 사용설명서, 안도훈을 부르는 안개새 등 드라마 속 모든 것들이 족족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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