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한국에 대해 경이로움 느낀 이유를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한 음식점에서는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개미’ 출간 20주년 기념 방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베르베르는 “(한국에 대해) 경이를 표하는 이유는 과거에 어려웠던 시절을 딛고 현재 리더 격으로 성장한 역량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학자에게도 들었다. 자연 자원이 없이 성장한 나라는 한국과 이스라엘이다. 두 나라의 성공비결은 젊은 층의 교육열과 기술 지향적 사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석유자원이나 광물자원 가스자원보다 인적자원이 가장 큰 자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한은 1994년 첫 방한 이후 여섯 번째 방문이다. 2010년 서울국제도서전 공식 초청 주빈으로 방문한지 3년 만이다. 오는 19일까지 베르베르는 팬사인회를 시작으로 경희대 강연, 서울사이버대 강연, 독자와의 만남 등을 가질 예정이다.
베르베르와 한국과의 인연은 남다르다. ‘개미’는 베르베르의 처녀작으로 국내 독자를 통해 얻은 인기가 프랑스에 알려지는 이변을 나았다. 전체 5권으로 이루어진 ‘개미’는 지금까지 140만 부 가까이 판매됐다.
한국 팬의 관심에 베르베르도 소설 속 비중 있는 한국인을 설정시키거나 한국산 소도구를 활용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신작 ‘제3인류’에도 현대자동차가 계속 등장했다. 또 한국을 로봇 공학이 가장 앞선 나라로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