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랑스
최근 미국과 프랑스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란 핵협상에서 합의가 불발된 이후 양국간 갈등설이 적잖게 제기되자 적극적인 진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및 독일(P5+1)과 이란의 협상에서 거의 합의가 이뤄졌지만, 프랑스의 반대로 결렬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여러 경로를 통해 해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 백악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고 이란 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백악관은 "양국은 P5+1 국가들이 이란에 대해 제안한 내용과 협상 접근방식에 대해 완전히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P5+1의 제안이 이란 핵프로그램의 평화적인 이용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신을 위한 건전한 조치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한 뒤 "미국은 프랑스와의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대통령실도 이날 동시에 성명을 내고 두 정상의 전화통화를 확인하면서 "두 정상이 이란의 군사적 핵프로그램 포기를 확인해야 한다는 공통된 결의를 표명했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의 전화통화에 대해 이란에 대해 핵포기를 압박하는 동시에 P5+1 국가들 사이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관측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제네바 협상에서 프랑스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이란의 중수로 문제를 들고 나와 타결을 거부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협상 결렬은 이란 때문이었다는 주장을 뒤늦게 내놓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반면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대부분 시간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의 견해차를 좁히는 데 소요됐다"며 P5+1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