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한국 사회의 집단 간 갈등을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의 갈등해소 노력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갈등해소센터는 지난달 24~2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공공갈등 의식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2.8%가 ‘한국 사회의 집단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는 진보와 보수세력 간 갈등이 가장 심각했다. 10명 중 9명 수준인 89.3%가 이같이 답했다. 빈부 간 갈등은 86.1%,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84.2%, 경영자와 노동자는 84.1%로 뒤를 이었고, 세대갈등은 62.1%로 집계됐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6명이 ( 60.1%) '노력하고 있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은 39.9%였다. 또 응답자의 87.2%는 밀양 송전탑 갈등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는 "이전 조사에는 이념갈등보다 계층갈등이 더 심각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며 "이번에 이념갈등이 계층갈등을 앞지른 것은 박근혜 정부 들어 여야 간 정치적 갈등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