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은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한국에서는 티켓몬스터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 전략적 파트너로서 인수를 결정했다”
그루폰 에릭 레프코프스키 CEO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티켓몬스터-그루폰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속담에 ‘적을 무찌를 수 없다면 동지로 만들라’는 말이 있다. 한국 시장에서 최대의 적인 티몬을 동지로 만들기 위해 손을 잡게 됐다”며 인수합병의 배경을 설명했다.
에릭 CEO는 “그루폰은 전자 상거래 회사로는 전 세계에서 10위,북미에서는 3위다. 전 세계 48개국에서 전자상거래업을 펼치고 있고 5년동안 2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둔 커뮤니티가 형성됐다”며 “하지만 그루폰은 한국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해 4위 정도의 제한적인 성공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루폰은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에 성공 신화를 만들며 아마존과 구글에 견줄만하다고 자부했지만 한국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세계 4위 전자상거래 시장인 한국을 통해 아시아시장의 초석을 다졌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합병이 마무리가 되면 그루폰이 미국 다음으로 세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역은 바로 한국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루폰이 한국에서 전략적 파트너로서 손을 잡게 된 티몬은 신현성 대표를 비롯한 다섯명의 멤버가 2010년 5월 서비스를 시작, 3년만에 월 거래액 1100억원 연간 순매출 1000억원,직원수 1000명의 회사로 성장한 창조경제의 산 증인인 기업이다.
에릭 CEO는“지난 3년간 티몬이 한국에서 견고한 플랫폼과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확보한 가운데 건전한 재무상태를 구축해가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티몬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기업들이 많아 최대한 합병을 신속히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티몬을 인수하게 된 목적은 바로 한국시장에서 티몬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함이다”면서 “티몬이 한국시장에서 전자상거래 1위를 하도록 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에릭 CEO는 현재 국내에 법인을 세우고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그루폰코리아와 관련해 “한국에서 인수합병건이 최종 승인되면 신현성 티몬 대표와 그루폰코리아 경영진이 만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 신현성 대표는“안정적인 재무적 지원 속에 국내 시장에서 최고의 전자상거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조했다.
티몬과 그루폰은 이달 7일 인수합병에 최종 합의했다. 양사의 합병 절차는 내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KFTC) 승인 절차가 종료되면 티몬은 그루폰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인수금액은 2억6000만 달러(약 2760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