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최고경영자(CEO)들은 소리를 지르는 특징이 있다고 하버드경영대학원(HBR)이 발간하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최근 분석했다.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를 비롯해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CEO와 마사 스튜어트(마사스튜어트리빙옴니미디어) 빌 게이츠(MS) 래리 앨리슨(오라클) 잭 웰치(GE) 등 업계를 대표하는 리더들이 모두 평상시 소리지르는 수장이었다고 HBR은 전했다.
이들 CEO는 성공했음은 물론 예지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심이 강하고 쉽게 만족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HBR은 평가했다.
이들이 소리지르는 것은 리더십과 경영 스타일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고 HBR은 강조했다.
HBR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영국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퍼거슨 전 감독의 별명은 ‘헤어드라이어 트리트먼트’로 유명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화나 소리를 지를 때 얼굴에 헤어드라이어를 갖다 대놓은 느낌이라는 것에서 이같은 별명을 얻었다.
HBR은 스포츠의 경우 감독들이 재능있은 선수들에게 소리지르는 것이 보편화됐다고 덧붙였다.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관심을 끌게 되며 효율적인 결과를 얻는다는 설명이다.
상하관계가 분명한 군대는 물론 고전음악계 종사하는 예술인 중에서도 소리지르는 문화를 찾아볼 수 있다고 HBR은 강조했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존경받는 지휘자들은 종종 목소리를 높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HBR은 고(故) 스탠리 큐브릭과 하워드 혹스 등 영화 감독들 역시 연기자들과 촬영팀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밥 서튼 스탠포드대 교수는 “소리를 지르는 것은 전후 사정과 문화에 대한 것”이라면서 “일정 상황에서는 소리지르는 것이 용인되고 개인적인 모욕이라고 보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는 리더십의 한 부분으로 기대된다”면서 스포츠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그는 그러나 내셔널풋볼리그(NFL)에서는 가능하나 학교 병원 등에서는 받아들여지는 것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