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이 미국 IT 중심지 실리콘밸리의 주택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T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기업공개(IPO)가 활발하면서 실리콘밸리의 부동산이 중국 부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산타클라라카운티의 주택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평균 집값은 지난 2년 동안 27% 이상 상승했다.
IT기업 경영진들과 신생 기업, 벤처투자자들 역시 실리콘밸리 부동산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성공한 부동산업자인 켄 드레온은 “올들어 판매가 3억 달러에 육박했다”면서 “시장이 이같이 열기를 보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과 홍콩 대만의 투자자들에게 팔로알토 지역에 있는 럭셔리 주택을 20채를 팔았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200만 달러 이상의 주택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는 적당한 크기의 집을 구입해 수리를 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집을 헐고 지하층을 더욱 깊게 파고 층수를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들이 실리콘밸리 주택 가격의 상승 가능성을 보고 있다”면서 “집을 사는 것으로 (투자를) 분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자금은 실리콘밸리 주택시장 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 유입되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최근 중국인들이 캐나다에 이어 미국 최대 해외 부동산 투자 그룹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