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할 기금운용본부장(최고운용책임자·CIO)에 홍완선 전 하나은행 자금담당 부행장이 내정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면접을 통과한 4명의 최종 후보 중 홍완선 전 하나은행 부행장이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다. 그동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이끌던 이찬우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날 오후 이임식을 가진다.
이번 인사에 정통한 관계자는 “홍완선 전 부행장이 차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내정되고 오는 4일 임명 될 예정”이라며 “당초 정재호, 온기선 전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홍 전 부행장이 인사 검증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민연금 이사장이 홍 내정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직무대행)에게 추천하고 이를 복지부에서 승인하면 임명절차가 끝난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공모엔 총 22명이 지원했고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 11일 서류 심사에서 9명을 면접심사 대상자로 선발했다. 이 가운데 면접심사를 통과한 4명의 후보를 최종 추천대상자로 압축 한 것. 최종 4인방 후보엔 홍완선 전 하나은행 부행장, 온기선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정재호 새마을금고 기금운용본부장, 유정상 전 피닉스자산운용 대표가 선발돼 인사 검증을 진행해왔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내정된 홍 전 부행장은 금융권에서는 입지전적인 금융상품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국내 최초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발행 및 여러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해왔다. 그는 한국투자금융을 거쳐 하나은행 신탁부장, 하나알리안츠(현 알리안츠운용)운용 상무이사 및 하나은행 법인영업 총괄 본부장,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