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지난 30일 숭례문에 대해 단청공사를 중심으로 복구공사 전반에 대한 1차 종합검진을 실시한 했다.(사진=뉴시스)
숭례문이 부실 복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숭례문 단청 문제에 이어 목조건축 이음 부분 10여곳도 부실 흔적이 드러났다.
이에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공사 전반에 대해 종합점검을 하고자 ‘숭례문 종합점검단’을 만들어 30일 오후 첫 현장회의를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건축 및 재료분야 10명, 단청분야 9명, 언론 및 시민단체 4명 등 총 외부인 23명으로 구성된 점검단원들이 참석해 숭례문 복구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점검단에 공개된 숭례문 내부에서는 단청 문제 외에도 목조 건축 자체에서도 부실 복구 논란을 유발할 만한 현상도 감지됐다.
특히 이번 복구과정에서 새로 쓴 부재와 이전 부재의 이음새 부분에서는 제대로 결합이 이뤄지지 않아 붕 뜬 곳이 1층 문루에서만 10여 곳이나 관찰됐다.
보존과학 전공자인 최명윤 전 명지대 교수는 작금 숭례문 사태의 직접 발단이 된 단청 훼손과 관련해 “단청 재료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와 작업일지 등을 정밀 분석한 뒤에라야 (훼손)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논란이 되는 아교만 해도 실제 이를 사용했는지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