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한국, 차기 전투기 F-15ㆍF-35 혼합 구매도 좋아”

입력 2013-10-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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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시설 타격하려면 대형 무기 탑재 가능한 F-15가 최적”

보잉이 한국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자사의 F-15SE와 경쟁사인 록히드마틴의 F-35를 혼합 구매해도 좋다고 강조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은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지난달 말 F-35와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예산 대비 너무 비싼 가격 문제로, 보잉의 F-15SE는 경쟁 기종 대비 기술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종 선정을 전면 백지화했다.

전문가들은 2차 기종 선정에서는 스텔스 전투기인 F-35가 뽑힐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보잉은 한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제임스 아밍턴 보잉 방산사업부 아시아ㆍ태평양 담당 부사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한국이 F-15SE를 40대 구매하고 F-35를 20대 구매하는 것이 옳은 해답이라면 우리는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며 “요구사항이 무엇이든 필요한 사항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군 현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잉의 F-15SE는 지난 1974년 미 공군이 도입한 F-15기종에 스텔스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아밍턴 부사장은 “만일 핵시설을 타격하려 한다면 이 시설은 아마도 지하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대형 무기가 필요하다”며 “많은 사례에서 F-15는 이런 어려운 목표를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조종사의 생존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F-15의 장점으로 스탠드오프(Standoff) 미사일 탑재ㆍ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스탠드오프 미사일은 적의 방공망이 닿지 않을 거리에서 발사되는 장거리 미사일을 뜻한다.

아밍턴 부사장은 또 “F-15SE를 지금 사고 몇 년 후에 F-35를 구매하는 것도 타당하다”며 “시간이 좀 더 지나면 F-35의 비용이 더 명확해지고 개발이 완료된 가운데 이 전투기의 실제 전투력이 얼마나 되는지 분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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