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박주영이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박주영은 30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캐피탈원컵 4라운드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비록 후반 36분에야 투입됐고 0-2로 뒤진 상태였기에 큰 역할을 하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홈경기로 치른 아스널이지만 초반 분위기는 첼시가 주도했다. 첼시는 전반 24분 세자르 아스필리쿠에르타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고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아스널은 후반 중반 메수트 외질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오히려 후반 20분 후안 마타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그러자 아르센 웽거 감독은 올리비에 지루를 곧바로 투입했고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후반 36분 아론 램지 대신 박주영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박주영은 추가 시간까지 약 15분 가까이 경기를 소화했지만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공식적인 슛 숫자도 0개였다. 하지만 지난 3월 AC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이후 약 19개월 여만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음으로써 웽거 감독의 구상 안에 들어 있음을 확인시켰다. 지난 시즌 셀타 비고에서 임대 복귀한 이후로는 첫 공식경기 출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