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IBK기업은행장이 경남은행 인수를 놓고 독자적인 판단을 강조하며 장기적으로 국부 창출에 도움일 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행장은 “경남은행 인수가 기업은행 민영화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조 행장은 “(경남은행 인수전 참여는) 정부와 관계없이 기업은행의 독자적 판단”이라며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국부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행장은 민영화를 해야하는 국책은행이 은행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지적은 받아들이면서도 “지난 정권 때 기업은행 민영화가 경기악화로 중단됐지만 언젠가는 민영화가 될 것이기 때문에 경남은행을 인수, 기업가치를 높이면 이는 국부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행장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노하우와 경남은행의 지역 밀착경영을 더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타법인 출자 제한(기업은행법 시행령·타 법인이 발행한 의결권있는 주식(출자지분 포함)의 15%를 초과하는 주식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놓고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