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편입 효과 ‘실망이잖아’

입력 2013-10-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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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후 신규편입 14개사 중 플러스 수익률 3개뿐

동양, STX의 코스피200 퇴출로 신규편입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 합류한 종목들의 수익률이 벤치마크(비교지수)에도 미치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후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총 14개다. 변경일자가 모두 달라 절대적 값을 구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4.32%다. 연초 후 코스피200 상승률(2.21%)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종목별로 14개사 가운데 11개 종목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지난 6월14일 코스피200 정기변경 당시 새로 편입된 코리아써키트가 4개월여만에 21%나 급락했다. 수익률 ‘꼴찌’다. 신공정 투자로 인한 감가 상각비가 증가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실적 경신 기대감을 희석시켰고 삼성전자 등 세트업체들의 주가 변동성도 영향을 미쳤다.

우윳값 인상 연기에 동원F&B도 15.12%나 밀려났고 실적 실망감에 영진약품(-13.91%)과 한국항공우주(-13.30%) 등도 10% 넘게 하락했다. 이 밖에 GS리테일(-7.64%), 대덕GDS(-7.64%), 크라운제과(-6.86%), 호텔신라(-2.38%), 퍼시스(-1.59%) 등도 코스피200 신규편입 효과를 보지 못했다.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곳은 이마트(21.92%), 동부화재(6.15%), 한세실업(2.39%) 단 세 곳 뿐이다.

코스피200 편입효과가 떨어지는 이유는 재료가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지난해 코스피200 정기 변경에서 새로 편입된 종목 중 웅진에너지와 한올바이오파마,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편입 된 직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코스피200 편입은 해당 종목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규모를 기준으로 해 업종별 대표기업을 뽑은 만큼 실적 펀더멘탈을 잘 살펴봐야한다고 말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신규편입 종목과 주가 상승과의 관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실적 펀드멘탈을 더 꼼꼼히 살펴봐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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