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STX의 코스피200 퇴출로 신규편입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 합류한 종목들의 수익률이 벤치마크(비교지수)에도 미치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후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총 14개다. 변경일자가 모두 달라 절대적 값을 구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4.32%다. 연초 후 코스피200 상승률(2.21%)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종목별로 14개사 가운데 11개 종목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지난 6월14일 코스피200 정기변경 당시 새로 편입된 코리아써키트가 4개월여만에 21%나 급락했다. 수익률 ‘꼴찌’다. 신공정 투자로 인한 감가 상각비가 증가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실적 경신 기대감을 희석시켰고 삼성전자 등 세트업체들의 주가 변동성도 영향을 미쳤다.
우윳값 인상 연기에 동원F&B도 15.12%나 밀려났고 실적 실망감에 영진약품(-13.91%)과 한국항공우주(-13.30%) 등도 10% 넘게 하락했다. 이 밖에 GS리테일(-7.64%), 대덕GDS(-7.64%), 크라운제과(-6.86%), 호텔신라(-2.38%), 퍼시스(-1.59%) 등도 코스피200 신규편입 효과를 보지 못했다.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곳은 이마트(21.92%), 동부화재(6.15%), 한세실업(2.39%) 단 세 곳 뿐이다.
코스피200 편입효과가 떨어지는 이유는 재료가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지난해 코스피200 정기 변경에서 새로 편입된 종목 중 웅진에너지와 한올바이오파마,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편입 된 직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코스피200 편입은 해당 종목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규모를 기준으로 해 업종별 대표기업을 뽑은 만큼 실적 펀더멘탈을 잘 살펴봐야한다고 말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신규편입 종목과 주가 상승과의 관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실적 펀드멘탈을 더 꼼꼼히 살펴봐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