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산한 태아를 말려 빻은뒤 가루로 만들어 분말 혹은 알약 형태로 만든 인육캡슐이 여전히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28일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8월부터 지난 8월까지 인육 캡슐을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것은 94건(4만3607정)으로 집계됐다.
인육캡슐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만들어져 국내로 밀반입되고 있다. 몸에 좋다고 소문이 나 조선족 등이 건강대용으로 섭취하거나 판매하기 위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파악되며, 주로 다이어트약 등으로 위장됐다고 윤 의원 측은 설명했다. 지난 2011년 8월 중국으로부터의 국내 밀반입이 최초로 적발된 바 있다.
세관당국에서 검사를 강화했지만 인육캡슐 반입은 올해 들어 8월까지 1만정 이상 적발되면서 지난해 적발됐던 수준에서 크게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인육캡슐은 반인륜적 범죄의 문제도 있지만 중국 내에서 조차 허가되지않은 약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식약청 조사 결과 인육캡슐에는 B형 간염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세균 최대 187억 마리가 검출됐다.
윤 의원은 “인육캡슐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관세청이 통관 단계에서 인육캡슐의 밀반입을 원천봉쇄하는 것”이라며 “관세청은 수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식약청, 경찰청 등과 적극적으로 공조하며 국내 유통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