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선 CJ오쇼핑 대표와 김인권 현대홈쇼핑 대표가 해외에서 ‘패션 사업’으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먼저 이 대표는 50명의 디자이너 손끝에서 나온 다양한 디자인을 선별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시킨다. 또 국내 패션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방침이다.
최근 이 대표의 관심은 ‘K 패션’에 집중되어 있다. 패션 사업 비중이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의 40%까지 높아지는 등 ‘글로벌 CJ’ 비전 달성의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CJ오쇼핑은 이미 홈쇼핑 업계 최초의 패션 PB상품인 ‘피델리아’로 2009년 중국, 2010년 인도, 2012년 베트남에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한국 여성들과 체형이 비슷한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비싼 가격에도 전량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 대표는 “K팝이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듯이 전 세계인들이 K 패션을 즐길 날이 머지않았다”며 “CJ오쇼핑의 목표는 국내 1등을 넘어선 글로벌 1등 기업인 만큼 지구촌 고객을 사로잡는 자체 상품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김 대표는 베이직하우스를 통해 해외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홈쇼핑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한 미국 패션 브랜드 ‘펠리엘리스’를 베이직하우스를 통해 해외에 선보인다. 한국의 홈쇼핑 패션을 세계에 적극 알리기 위해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지로 판로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을 크게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첫 번째 대상 지역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홈쇼핑 최초로 전국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홈쇼핑 패션의류를 판매하기로 했다”며 “기존 홈쇼핑 패션 방송의 한계로 여겨졌던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판매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홈쇼핑 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