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부채 불안 해소 나서

입력 2013-10-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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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방정부 산하 공기업에 단기 채권 발행 허용…지방정부 부채 현재 GDP의 60% 추정

중국이 지방정부 부채 불안 해소에 나선다.

중국 중앙정부는 일부 지방정부 산하 공기업에 부채 상환을 위한 단기 채권 발행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신용등급이 ‘AAA’인 지방정부 산하 공기업과 ‘AA-’ 이상인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가 270일물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치루증권의 차이후안 금융상품부 선임매니저는 “정부의 새 계획은 LGFV의 재융자 채널 확대에 도움이 되며 단기자금조달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대형 펀드업체와 증권사가 지방채를 주로 구매했으나 단기 채권은 더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많은 펀드는 상환 기일이 1년 이내인 채권에만 투자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10년 12월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당시 대상은 철도부와 중앙정부가 직접 통제하는 페트로차이나와 차이나텔레콤 등 대형 국영기업 9곳으로 제한됐다.

지방정부 부채는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다.

중국의 감사원 격인 심계서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 기준 지방정부 부채는 10조7200억 위안(약 1863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7%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후 지방정부 부채가 GDP의 60%까지 치솟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심계서는 다음달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 개최에 앞서 새 지방정부 부채 집계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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