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신축 국제선 청사 내 3층에 위치한 김해공항점이 다음달 1일 폐점한다. 2007년 11월 오픈 이후 6년 만이다.
공항 측의 신규 사업자 입찰에 스타벅스코리아는 입찰액을 올리지 않았다. 50여 평 규모의 이 매장에는 할리스커피가 새로 들어오게 된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김해공항 점은 최고가 입찰제도로 최근 업체 간 경쟁이 심화돼 매장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코리아는 공항 매장으로는 인천공항 내 위치한 4개 매장만 남게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공항의 식음료 사업권자는 SPC·아모제로, 이들은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6월 제주공항 커피전문점 1호점인 스타벅스 제주공항점을 폐점했다. 경쟁이 심화돼 5년 단위 재계약이라는 전례를 깨고 1년 7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이 자리에는 다도글로벌의 카페 드롭탑이 입점해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31일에는 스타벅스 김포공항점의 문을 닫고, 롯데 계열의 엔제리너스 커피가 들어왔다.
스타벅스가 줄줄이 공항을 떠난 것과 관련, 업계는 공항 측이 최고가 입찰제도를 고수해 커피전문점들의 임대료 경쟁을 불러온 것으로 진단했다.
이 때문에 과도한 임대료가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 상승 여부는 사실 원두 가격 인상보다 임대료 상승이 좌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