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차이나] 차이나모바일, 가입자 7억 세계 최대 이통사

입력 2013-10-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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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바일 혁명’ 주도

차이나모바일은 7억5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2013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차이나모바일은 969억 달러(약 103조원) 매출로 71위에 올랐다.

밀워드브라운과 WPP가 공동으로 산정한 ‘브랜드Z 100대 기업’ 순위에서는 550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중국 이동통신시장에서 차이나모바일은 63%의 점유율로 경쟁사인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을 압도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상반기에 매출이 303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순이익은 631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순익 증가폭이 부진했던 것은 3세대(3G)망 가입자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친데다 4G 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입한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차이나모바일이 상반기에 쓴 휴대폰 보조금은 142억 위안에 달했다.

무선데이터트래픽은 상반기에 전년보다 129% 급증하며 회사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2분기에 2350만명의 고객을 신규로 추가해 3G 가입자 수는 1억3790만명에 달했다.

왕진진 UBS 애널리스트는 “차이나모바일의 3G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며 “지난해 말부터 스마트폰 판매에 속도가 붙으면서 데이터사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차이나모바일은 기존 2G폰에 비해 3G폰 보급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들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중국 유일 3G 기술인 TD-SCDMA 칩의 성능이 개선되고 이 기술을 채택한 스마트폰 모델이 늘면서 성장세에 불이 붙었다.

웨지파트너스의 장쥔 애널리스트는 “4.5인치에 쿼드코어칩과 800메가 픽셀을 장착한 TD-SCDMA폰이 중국 스마트폰의 주류가 되고 있다”며 “경쟁사보다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구사하는 차이나모바일이 3G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G 가입자 증가는 4G로의 전환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사인 차이나유니콤은 3G에서 WCDMA를, 차이나텔레콤은 CDMA-2000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4G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5개 도시에 4G망을 시험적으로 구축했으며 올해는 이를 100개 도시로 확대하고 약 21만개의 4G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5억명이 4G망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가장 큰 변화는 애플 아이폰 판매다. 애플은 그동안 경쟁사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에는 아이폰을 공급했으나 차이나모바일은 3G에 중국 자체 표준을 채택하고 있어 판매하지 않았다.

그러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을 판매하지 않으면 중국시장 공략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올들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이폰5S와 5C 등 최신 모델이 지난 9월 중국 통신기기인증센터(CTECC)로부터 차이나모바일의 3Gㆍ4G 인증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11월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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