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그룹은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이 8.31%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가장 큰 요인은 1000억원 정도의 매출원가 감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실적 전망은 밝지만 영업이익률 8%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계열사 가운데 제지 관련 사업체들의 원가 감소가 두드러졌다. 아세아제지는 2011년 대비 2012년 매출원가가 440억원 줄어 매출원가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경산제지도 195억원이나 떨어졌으며, 유진판지공업과 제일산업은 각각 84억원, 66억원 줄었다.
국내 제지산업의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골판지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아세아제지는 골판지 원지 생산에 주력, 시장점유율이 48%에 달한다. 특히 골판지 원지사, 판지사 등으로 이어지는 회사들의 가격전가력 확대도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시멘트 사업 부문은 올해 원재료, 운송비 상승 등 복병이 있어 영업이익률 상승세를 이어갈지 불투명하다.
시멘트 원가 구성은 연료비 30%, 원(부)재료비 25%, 감가상각비 15%, 노무비 11%, 전력비 10%, 운임 6%, 기타경비 3%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시멘트 제조 연료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유연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유연탄 가격 동향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평균 톤당 150달러에서 올해 평균 110달러로 하향안정세를 그리고 있지만 이달부터 시멘트의 철도화물 운송요금이 8% 올랐다. 시멘트 업계의 철도운송 비중은 평균 40% 수준으로, 강원 등 내륙지역에 있는 시멘트 업체들의 철도운송 비중은 65%까지 치솟게 된다. 운송비 상승에 따라 업체마다 적어도 수십억원의 추가 부담이 새로 생기는 셈이다.
게다가 정부가 전력난 해소를 이유로 유연탄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실적 개선은 더욱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개별소비세 부과 방안이 확정되면 유연탄 1㎏에 21~39원의 세금이 붙고, 유연탄 가격도 ㎏당 16~30% 오르게 된다. 이 경우 추가 부담액은 연간 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