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가 17일 ‘대구선언문’ 채택을 마지막으로 공식 폐막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구 총회는 우리나라 에너지 분야의 국제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지난 13일부터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이번 대구 총회는 이라크,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에너지대국 장관뿐만 아니라 로얄더치셀 회장, 사우디아람코 총재, 지멘스 회장 등 글로벌 기업 대표 등 에너지계 거물들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이번 대구 총회에선 세계에너지총회 역사상 최초로 한국 정부와 세계에너지협의회(WEC)가 공동으로 ‘대구선언문’을 채택, 글로벌 에너지 이슈에 대한 한국의 정책방향과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했다.
이날 채택된 대구선언문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정책 수립을 통한 에너지 안보 강화 △선진국-후진국 네트워크 형성으로 에너지 형평 달성 △각국 사정에 맞는 합리적 에너지믹스 구성과 지속가능한 성장 추진 △동북아 지역의 전력·석유·가스 등 수송망 연계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문제 해결 기여 등이 골자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특별연설을 통해 밝힌 ‘동북아 에너지협력을 통한 글로벌 에너지 협력 증진’을 구체화하기 위한 재원 마련, 협의체 구축을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번 대구 총회는 내년 클린에너지장관회의(CEM)에서 민관협력 정책사례를 발굴하기로 약속하는 등 에너지 문제 해결에 대해 한국이 주최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합작투자계약, 한-핀란드 에너지기술 협력 MOU, 에너지기술포럼 개최 등 구체적인 성과도 얻었다.
또 러시아, 터키, 이란 등 주요 에너지 공급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새로운 자원 확보 방향 모색 및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측면에서 지원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