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지속되면서 전통적이거나 복고적인 아이템이 인기다. 불안한 시대를 견디기 위해 익숙한 것들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탓이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퓨전 메뉴나 이색적인 메뉴보다 전통적인 메뉴를 내세우는 브랜드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탕이나 찌개 종류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가 인기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든든하게 한 끼를 챙길 수 있고, 메뉴에 따라 술안주로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육대장은 이러한 사례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파와 소고기, 당면으로 만든 '옛날식전통육개장' 그리고 17가지 한약재로 만든 '한방보쌈'을 선보인다. 육대장은 인천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인천 신세계 백화점 입점에도 성공했다. 이달 22일에는 한 창업설명회에 참가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창업 정보를 전달할 계획도 갖고 있다.
감자탕 전문점인 '이바돔감자탕' 역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부산 센텀시티점, 광명 소하점, 대전 서대전점에 각각 매장이 생겼고 현재는 경기 의정부점이 오픈 예정 중이다. 올 여름에는 곤드레감자탕, 남도묵은지감자탕, 해물샤브감자탕 등의 신메뉴를 출시해 메뉴의 폭을 넓혔다.
'순두부와 청국장'은 '인공조미료(MSG)를 넣지 않으면 맛이 없다'는 기존 식당의 통념을 깨 화제가 됐다. 천연재료와 시걸포 정수기 물만 사용해 만든 '순두부와 청국장'의 순두부 찌개와 청국장은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방배점은 , 교대점은 평균 일매출이 250만원 이상이다. 현재는 이수, 도곡, 선릉에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외식메뉴인 '치킨'도 복고 트렌드에 부합하는 곳이 인기를 얻고 있다.
1977년에 개업한 오늘통닭(옛 삼성통닭)이 그렇다. 36년 전통의 '옛날식후라이드통닭'은 오늘통닭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사랑 받는다. 닭을 토막내지 않고 통째로 튀겨, 기존 치킨과는 색다른 모양과 맛을 낸다. 덕분에 어린 학생층부터 노년층까지 고객 연령층이 폭넓은 편이다. 현재 전국 각지에 40여개 매장이 성업 중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홍보 전문가 정보철 이니야 대표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전통, 복고풍 외식 아이템의 인기가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러한 아이템은 스테디셀러처럼 시간이 지나더라도 꾸준히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 안정성이 비교적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