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시비에 휘말린 축구선수 이천수가 14일 언론인터뷰를 통해 “취객들이 아내에게 시비를 걸어 피하려고 했던 것”이며 “맥주병을 깬 것은 맞지만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천수는 이날 0시 45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술집에서 다른 손님 김모(30)씨를 폭행한 혐의로 신고를 당했다.
김씨는 이천수 일행과 시비를 하다 이천수로부터 뺨을 두 차례 맞았고, 이천수가 휴대전화를 빼앗아 던져 액정 화면이 파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 손에 피를 흘리고 있던 이천수는 경찰이 구급차를 불러주겠다고 했지만 필요 없다면서 택시를 타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르면 금주 중으로 이천수를 소환, 폭행과 재물손괴 등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폭행 혐의와 관련 이천수는 “오전 1시까지 (지금 사는) 구월동에 있는 호프식 바에서 아내와 함께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며 “시비가 붙었다. 그쪽에서 오버를 했다. 내가 먼저 원인을 제공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천수는 “절대 누구를 폭행하지 않았다”며 “폭행은 현행범으로 잡혀 간다. 그 주장이 맞는다면 나는 거기서 바로 경찰서로 잡혀가야 했다. 이전에도 내가 몇 차례 그런 일이 있지 않았나. 무조건 잡혀가서 조사 받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덧붙였다.
앞서 이천수는 지난 2007년 술집 여주인을 때린 혐의로 고소됐고, 2009년에도 프로축구 전남의 코치진과 폭행 시비로 오랫동안 갈등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