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모친 방북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5·한국명 배준호) 씨의 모친이 아들을 만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68) 씨가 10일 오후 5시 15분께 평양에 도착했다고 11일 전했다.
배 씨는 이날 베이징발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 칼 울라프 안더손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가 평양공항에서 배 씨를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는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건강상태가 매우 악화돼 방북을 신청했고, 이를 미국 정부가 허락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을 꼭 보고 싶었다"며 북한에 5일간 체류하며 배 씨를 면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스 배 씨는 작년 11월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올해 4월 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북한 내 특별교화소(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고 지난 8월 건강이 악화돼 북한 내 외국인 전용병원인 평양친선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배 씨는 무게가 20㎏ 이상 빠졌고 농사일로 손,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했다.
케네스 배 모친 방북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안타깝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네티즌들은 "케네스 배 모친 방북, 꼭 아드님 만나시길" "케네스 배 모친 방북, 노모가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네" "케네스 배 모친 방북, 이번을 계기로 꼭 석방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