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원자로 시설을 재가동하고 평북 동창리 기지에서 장거리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한반도 무력통일을 수시 공언했으며 북한군도 서해5 등을 겨냥한 포병화력을 대폭 증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새누리당 간사 조원진 의원에 따르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북한 동향을 보고했다.
북한은 우리 수도권을 직접 겨냥할 수 있는 지역과 백령도 연안에 240mm 방사포, 122mm 방사포를 배치하는 등 도발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군단장급 이상 군 간부 44%를 교체했다"며 "일부 외신이 앞서 보도한 은하수 관현악단 단원 10여명 총살설도 사실"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 원장은 이들의 총살이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추문설과 연계됐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여부와 관련해선 "NLL 대화록 음원파일은 USB로 저장 보관돼 있다"며 "국회에서 요청하면 검토해 서면 답변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자체 개혁안의 국회 정보위 제출 시기에 대해서는 이달 중 확정해 국회 정보위로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원장은 국정원 개혁 방향에 대해 △국내 정치 개입 금지 △이적단체 및 간첩적발 등에서 국내외 활동 융합 △대공 수사 파트 대폭 보강 등의 원칙을 공개했다고 조 의원은 전했다.
하지만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사과 요구에 대해선 "전 원장이 한 일이기 때문에 (사과할) 이유가 없고 사퇴할 이유도 없다"며 "재판이 끝나면 사과할 일 있으면 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보고에서 김 위워장이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를 내렸다는 취지의 브리핑이 있었지만 이는 잘못 전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