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와 더불어 해외에서는 금ㆍ은 투자에 대한 한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불리온 주화(Bullion coins)’가 본격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
풍산화동양행은 농협은행과 제휴해 비엔나 필하모닉 주화를 한국 내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비엔나 필하모닉 주화는 14일부터 농협은행 전국 지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불리언 주화(Bullion Coin)는 금ㆍ은 유통을 목적으로 주요 산금국(産金國)의 조폐국에 의해 만들어진 금화 및 은화를 말한다. 판매가 목적이어서 적은 프리미엄으로 가격이 국제 금ㆍ은시세에 따라 계속 변동된다는 것이 일반 기념 금ㆍ은화와 다른 특징이다.
조폐국에 의해 발행돼 정부가 보증하는 법정통화(Legal Tender)로서 금ㆍ은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인 무게와 순도가 정부에 의해 보증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인이 금ㆍ은을 구입하는데 있어 무게는 쉽게 측정이 가능하나 순도는 개인이 측정하기엔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금 제조사의 브랜드나 정부기관 보증여부 등이 금ㆍ은 구입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기도 한다.
골드바는 비교적 다양하지 못한 사이즈로 제공돼 규모에 맞는 탄력적인 투자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불리온 주화는 31.1g(1온스)이하의 다양한 중량으로 출시되고 있어 일반인이 형편에 맞는 투자 및 매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비엔나 필하모닉 주화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약 40만 온스(약 12t), 약 5억3000만유로가 팔렸다. 지난 2011년에는 약 68만온스(약 21t)에 약 7억8000만 유로, 그리고 2010년에는 약 58만온스(약 18t)에 약 5억4000만유로어치의 주화가 팔렸다.
풍산화동양행은 이번 출시를 기념해 오스트리아 조폐국과의 협조로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을 국내 초청, 8일 롯데호텔에서 주화 발표회 및 연주회를 개최했다.
또 10일부터 1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한국 조폐공사 주최 ‘2013 대한민국 화폐 박람회’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금화인 31.1㎏ 중량의 ‘비엔나 필하모닉 1000온스 금화’를 일반에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