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문화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사업 매출 규모는 2003년 442억 달러에서 2012년 879억 달러로 8년 새 2배 가까이 성장했다.
국내 문화콘텐츠산업은 드라마, K-POP을 중심으로 한 생성기(2003~2005년), 영화, 게임, 캐릭터 등도 함께 성숙해 가는 성장기(2006~2009년)를 지나 한식, 관광, 전통문화 등에도 관심이 확대되는 다양화기(2010~2012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한류 수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문화콘텐츠산업은 최근 수출산업으로까지 변모했다. 국내 문화콘텐츠산업 수출 규모는 2003년 6억3000억 달러에서 연평균 26.4%로 성장, 2012년 말에는 52억1000만 달러의 시장을 형성했다.
국내 문화콘텐츠산업의 위상도 높아졌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글로벌 콘텐츠시장에서 한국의 콘텐츠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03년 3.8%에서 2012년 5.6%로 크게 늘었다.
적자를 지속하던 문화 관련 국제수지도 지난해 85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1980년 해당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해외로 진출하는 문화콘텐츠 기업들도 크게 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따르면 국내 문화콘텐츠 기업의 해외진출 수는 2007년 264개에서 2011년 449개로 늘었다. 또 같은 기간 한류 관련 해외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입도 1억9000만 달러에서 6억8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는 과거부터 문화콘텐츠산업을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도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대표적 지식기반 산업인 문화콘텐츠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콘텐츠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현재 48억 달러 수준인 콘텐츠 수출을 2017년까지 연 10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두 부처는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 활성화 △수출 콘텐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지원 기반 구축 △호혜적 교류 협력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2200억원 규모 글로벌펀드와 1200억원 규모 디지털콘텐츠 코리아펀드가 활용된다. 또 수출 영화에 대한 홍보 마케팅을 돕기 위한 전담 펀드도 따로 마련된다.
정부가 저성장 시대의 탈출구로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한다는 판단에 따라 문화콘텐츠산업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